2025년 5월 17일 토요일, 늦봄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오전 11시쯤. 평소라면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겠지만, 이날은 조금 다른 커피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역촌역 근처에 위치한 커넥츠커피 에스프레소바를 찾게 되었다.
사실 에스프레소는 그동안 내게 낯선 영역이었다. 카페에 가도 깊고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보다는 부드러운 라떼나 아메리카노를 즐기곤 했으니까. 그런데 이 날, 커넥츠커피의 문을 열며 나는 조금 다른 커피의 세계로 한 걸음 들어서게 되었다.

☕ 에스프레소, 그 깊은 세계로의 초대
에스프레소는 19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처음 등장한 추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고압으로 커피의 본질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단 몇 초 만에 추출되는 이 농축된 커피 한 잔은, 커피의 풍미를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프레소는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어 라떼,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커피 음료들의 기반이 된다.
그렇게 커넥츠커피에서 나는 내 첫 에스프레소 경험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곳 커피의 깊은 풍미 뒤에는 커넥츠커피 대표님의 뛰어난 로스팅 기술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리스타 분의 설명에 따르면, 커넥츠커피의 대표님은 국내 최고 권위의 커피 로스팅 대회인 **코리아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KCRC)**에서 수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로스팅 커피의 품질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정성과 기술이 담긴 원두이기에, 초보자인 내가 마셔도 '이건 뭔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주문한 메뉴들 – 작지만 강렬한 한 잔의 여운
첫 메뉴는 에스프레소 + 설탕 + 카카오 아메리카노 세트였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톡 넣어 마셔보니, 단맛이 쌉싸름한 풍미를 감싸주며 훨씬 부드럽게 다가왔다. 에스프레소는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고,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농축된 커피 향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나온 아메리카노는 일반 아메리카노와는 다른 깊이를 가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이 마치 디저트를 곁들인 듯한 기분을 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두 번째로 주문한 조합은 에스프레소 + 피스타치오 크림 + 피스타치오였다. 크림이 얹힌 에스프레소는 고소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위에 뿌려진 피스타치오가 식감에 활력을 더해줬다. 이런 에스프레소는 처음이라 신선했고, 한 입 한 입이 특별했다.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디저트, 카이막과 트위스트 스틱이었다. 카이막은 우유와 생크림을 끓여 만든 터키식 전통 디저트인데, 부드럽고 꾸덕한 질감이 특징이다. 트위스트 스틱에 카이막을 듬뿍 찍어 먹으니 왜 '천상의 디저트'라 불리는지 알겠더라.

🏡 공간과 사람, 그리고 커피
커넥츠커피 에스프레소바는 크고 화려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차분한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고, 창 너머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그 공간은 커피에 집중하기에 완벽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바리스타 분의 친절함이었다. 에스프레소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을 때, 기초적인 설명부터 메뉴 추천까지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 나만의 짧은 한 줄 후기
커피가 조금 어려운 당신에게, 에스프레소의 진짜 매력을 가르쳐준 커넥츠커피 ☕✨
커넥츠커피 에스프레소바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커피를 마셨다는 것을 넘어, 커피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에스프레소를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언젠가 다시 역촌을 찾는다면 이곳에 또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첫 경험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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